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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없는 가장 2

저녁시간, 이제는 헬스장에서 마무리합니다

언제부턴가 야근이 일상이었습니다.회의가 끝나고 책상에 앉으면 어느새 8시,늦은 저녁을 편의점 도시락으로 때우는 날들이 쌓였죠.‘일이니까’라며 넘겼던 그 시간들이이제 와서 제 몸에 고스란히 흔적을 남겼습니다.⸻건강의 경고등이 켜졌던 날들어느 해에는 담낭제거 수술로,또 다른 해에는 간수치 이상으로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.그때마다 “이젠 운동 좀 하세요”라는 의사의 권유를 들었지만,회사일 핑계로, 피곤하다는 이유로 미뤄왔습니다.그러다 결국, 매년 한 번씩 입원하는 패턴이 생기고 나서야정말 심각하게 생각하게 됐습니다.게다가 2019년부터 시작된고혈압약과 고지혈증약 복용도‘내 몸이 변했다’는 걸 인정하게 만들었습니다.⸻그리고 드디어, 헬스장으로올해부터는 다짐했습니다.“더 이상 미루지 말자. 운동을 삶의 한가운데에 ..

50대 외벌이 아빠, 나는 아직 내 집이 없다.

내 집 마련은 아직 먼 이야기?나이 51,일터에서는 “차장님” 집에서는 “OO 아빠”이라는 호칭이 더 익숙해진다. 점심시간에 부동산 이야기라도 나오면 나는 조용히 입을 다문다. 대출, 전세, 분양, 갭투자… 다 아는 단어인데, 막상 내 삶에는 너무 낯선 단어들이다.왜일까.나는 국민임대주택에 살고 있다. 그리고 올해로 17년째다.⸻“이 집, 잠깐 살다 나올 줄 알았지”이 집에 처음 들어왔을 때만 해도, 말 그대로 임시였다.아내와 함께 “애들만 좀 키우고, 형편 좀 나아지면 바로 옮기자”는 이야기를 했다.그땐 나도 지금보다 훨씬 젊었고, 야근이 버겁지 않았고, ‘기회’라는 단어에 기대도 있었다.그러나, 결국 우선순위는 언제나 ‘내 집’보다 ‘지금 아이들이 더 급한 것’이었다. 그리고 그 선택을 번번이 되돌릴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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